10년 전에 부산을 스치듯이 지나갔던 적이 있다ㅋㅋㅋ
그때 부산 해운대 거리를 지나가면서
분식집들 앞에 놓인 새빨간 떡볶이 맛이 참 궁금했었다
내가 지금까지 알고 먹어왔던 일반적인 떡볶이의 비쥬얼과는 확연히 다른
두툼한 가래떡, 그리고 새빨간 양념
어? 이 집만 떡볶이가 좀 특이한가? 싶었는데
분식거리를 지나가며 곁눈질로 보니
모든 분식집의 비쥬얼이 다 이런식으로 비슷비슷하더라
그 때 알았다 부산의 떡볶이는 조금 다르다는 걸!
그 당시에는 시간이 없어 먹어보지 못하고 지나쳐서 참 아쉬웠는데
이번 2박3일 거제-부산 여행의 마지막코스로
새빨간 부산 떡볶이를 드디어 먹어보게 되었다!!!!!
떡볶이는 또 시장에 가서 먹어야 제맛일 것 같아서
부산여행 마지막 날의 목적지를
자갈치시장 - 국제시장 - 깡통시장
으로 잡았다!
자갈치시장은 수산물시장일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정말 순도 100%의 수산물 시장이었다ㅋㅋㅋㅋㅋ
거리를 따라 쭉 늘어선 좌판에는 온갖 신기한 수산물들이...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비릿한 냄새가 코끝을 찌르는 시장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이 된 부산의 국제시장
예상외로(?) 닫혀있는 상점들이 정말 많았고
분위기 역시 내가 생각했던 복작복작 볼거리많은 곳은 아니었다
생각보다는 실망스러웠던 부산 국제시장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에서 먹거리는 전혀 발견할 수 없었고
마지막 희망을 품고 깡통시장으로 고고
세 시장 모두 가까이 있어 도보로 옮겨다니기 좋다
깡통시장에 들어오니..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잡화, 음식, 수산물, 오뎅, 분식집들로 가득한 볼거리 많은 시장이다
깡통시장 너무 재미져....!!!!!
어묵가게 진짜 많다
호객행위조차도 즐거운 소음으로 들리는 곳ㅋㅋ
그리고 시장 중앙 쪽으로 오니
분식집들이 몰려있고
분식집마다 사람들이 그득그득 차있다
믿고 먹어도 되는 것 같다 이정도면ㅋㅋㅋㅋㅋ
우리도 빈 테이블이 보이는 가게로 쏙 들어왔다
떡볶이 1인분 (3,000원)
비빔당면 1인분 (4,000원)
모듬튀김 1인분 (3,000원)
둘이서 이렇게 딱 만원!
떡볶이에 튀김은 기본이고,
분식집마다 메뉴에 비빔당면이 다 있길래
오 이것도 부산의 명물인가 싶어서 비빔당면도 1인분 주문해봄
두툼한 쌀떡에 새빨간 양념의 비쥬얼이
매혹적인 부산떡볶이!
부산 깡통시장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함!!!
두툼한 떡의 식감은 부드럽고 쫄깃했고
새빨간 양념도 매콤달콤하니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서울떡볶이보다 조금 살짝 더 달콤하다
튀김은 오징어+김말이+고추튀김+새우튀김+고구마튀김 다섯개가 나왔는데,
바로 튀겨나온지라 바삭하니 맛있었고, 튀김속도 신선했다
비빔당면은 차가울 거라 예상했는데 뜨끈해서 당황ㅋㅋㅋㅋㅋ
바로 삶아낸 당면에 채썬단무지와 부추, 그리고 새콤달달한 양념을 올려준다
아주 특이한 맛은 아니지만 훌렁훌렁 목구멍으로 넘어가는게
왜 부산시장 분식집들에 대표메뉴로 걸려있는지 알겠더라ㅎㅎ
주변을 둘러보니 현지인이건 우리같은 관광객이건 비빔당면 하나씩은 꼭 먹고 있음ㅎㅎㅎ
부산 여행 와서
깡통시장에서 먹어볼만한 것으로 떡볶이와 비빔당면 추천!
사람이 많은 분식집에 가면 회전이 빨라서 재료도 더 신선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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